카림 벤제마가 프랑스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벤제마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지금까지 노력한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내 역사를 썼고, 우리의 이야기는 끝났다.”
이에 대해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벤제마가 프랑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벤제마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직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당시 훈련 시작 15분 만에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해 3주 교체 판정을 받았다. 벤제마는 부상으로 즉시 집으로 보내졌고, 그의 월드컵 출전은 좌절되었다. 관중석에서 결승전을 관람할 계획도 있었지만 벤제마는 단 한 번도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주전 공격수 벤제마의 결장에도 프랑스 대표팀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가 이끄는 공격이 맹렬했다. 결승에 오른 프랑스는 결국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지만 벤제마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벤제마 대신 그리즈만, 음바페, 지루가 눈에 띄었다. 특히 음바페는 결승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프랑스는 벤제마의 낙마에도 교체 선수를 뽑지 않았다. 26인 엔트리 체제에서 24명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세를 토했다. 벤제마는 부상에서 복귀하더라도 프랑스 대표팀에서 더 이상 가치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은퇴를 선언했다.
벤제마는 2006년 프랑스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그는 UEFA 유로 2016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2018년 월드컵 당시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벤제마에게는 뼈아픈 순간이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상으로 발목이 잡혔다.
그의 국가대표팀 기록은 97번의 A매치에서 37골이었다. 벤제마는 100경기 출전 중 3경기만을 남기고 은퇴를 선언하는 등 프랑스 대표팀에 대한 미련이 없어 보였다.